전에 에픽에서 무료로 풀었던 트랜지스터
턴제 게임을 안 좋아해서 예전에 한 번 했다가 한참 내버려두고 있었는데
그냥 후딱 해버리자는 생각으로 집어들었다가 현생 털린 명작
주인공인 레드가 어떤 남자에게서 트랜지스터라는 검을 뽑아내며 게임이 시작된다
트랜지스터와 레드는 이전부터 아는 사이인 듯 하다
왜냐, 트랜지스터가 말을 할 줄 아는데, 말하는 거 들어보면 그럼
이런식의 턴제 게임임
뭐 나쁘지는 않음
나도 내가 왜 턴제 게임을 안 좋아하는지는 모른다, 그냥 손이 잘 안 가
내가 좋아하는 그래픽 + 죽이는 분위기
그리고 내가 다른 포스팅에도 계속 언급했지만, 난 일러 처돌이이다
게임 중간에 일러 넣어주는 거 환장함
트랜지스터는 죽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고,
그들의 스킬을 습득하여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이전 이야기들이 드러나는 형식인데
레드는 실력있고 유명한 가수였다
그런데 어떤 사고로 목소리를 빼앗긴 모양
그덕에 게임플레이 내내 들을 수 있는 건 대부분 트랜지스터의 목소리이다
거리의 모습이 조금 독특하다는 게 보이나?
이건 조금 있다가 설명하겠음
습득한 스킬들을 조합하여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난 무식하게 힘으로 때려박는 걸 좋아하는 모양..
플레이 내내 서포트 스킬보단 딜이 많이 들어가는 스킬들을 애용했다 ㅋㅋ
레드가 다시 도시로 향하자 당황한 트랜지스터
트랜지스터는 레드와 떨어지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스킬을 쓰면 각 스킬의 주인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엔 총 3가지가 있는데
하나 해당 스킬을 메인으로 등록하는 것
둘 다른 스킬을 보조하는 역할으로 등록하는 것
셋 패시브 스킬로 등록하는 것
이 세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해야 스킬 주인에 대한 모든 정보가 열린다
하지만 난 그렇게 플레이하지 못 했어 ^^.. 패시브 칸을 후반부에 가서 찾았기 때문
ㅋㅋㅋ 레드가 88퍼, 상대방 울겠다
이건 터미널이라고 도시를 돌아다니다 발견할 수 있는 건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전자 뉴스 같은 거임
댓글을 남기거나 투표, 혹은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
황홀한 도시 야경 스타일에 환장하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
레드가 무대에 서서 노래하던 시절을 회상하는 트랜지스터
가수가 목소리를 빼앗겼다는 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나로서는 짐작조차 하지 못 하겠다
레드가 텅빈 무대에서 트랜지스터를 끌어안고 노래를 흥얼거린다
키보드로 플레이했는데 탭키를 누르면 스포트 라이트가 쏟아지며 레드가 허밍으로 노래를 불러준다, 항상 어디서든
어젯밤
카메라타라는 집단에게 습격당한 레드
이 사건으로 인해 레드는 목소리를 잃고..
레드와 함께 있던 남자가 트랜지스터에게 목숨을 잃는다
공황에 빠진 레드를 애타게 찾는 목소리
트랜지스터의 목소리이다
위에서 살해당한 남자의 영혼이 트랜지스터 안에 갇혀버린 모양이다
레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터미널에 도와달라는 댓글을 다는 일밖에 없다
레드가 목소리를 잃었단 사실을 알고 좌절하는 트랜지스터
짧은 회상이 끝나고 무대에 등장한 여자
레드의 이름을 연달아 부른다
카메라타의 멤버인 시빌 라이즈
전투 중 시빌이 하는 대사를 유심히 보면, 시빌과 레드에게 과거가 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대충, 내가 널 살렸는데 감히 어떻게 나한테 이래? 이런 내용임
그리고 죽어가며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는 Finally we can be...
그리고 아군을 소환할 수 있는 스킬을 남기는데.. 난 이 스킬을 보조용으로만 썼기 때문에 시빌의 스토리를 완전히 밝혀내진 못했음
근데 얼마 전 유튜브에서 무비컷 영상을 보다 온전한 배경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시빌과 레드는 특정 이벤트? 모임에서 만나게 되고 가까워진다, 물론 친구로서
하지만 시빌은 레드를 사랑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레드와 시빌은 멀어지게 된다
시빌을 그걸 전부 레드의 연인 탓으로 돌린다.. 습격이 있던 날 밤
시빌이 카메라타에게 레드가 혼자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습격을 통해 성공적으로 레드의 연인을 제거한다
이건 추가적으로 유튜브 댓글에서 보게 된 내용인데
"시빌"이라는 이름이 해리성 인격 장애, 즉 다중 인격을 가진 여성을 다룬 책의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시빌 어택"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뭐 컴퓨터 용어에 대한 전문적인 말을 풀어서 설명하는 건
문과인 나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고 네이버에 검색해서 나오는 예시를 적겠다
"토렌트 같은 곳에서 좋은 평을 가진 것을 다운 받았는데 알고보니 악성 코드인 경우"를 "시빌 어택" 이라고 한다 함
즉, 한 명의 개인이 악성 코드를 가진 프로그램을 유포하고,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들어 가짜 평판을 쌓는 것!
실제로 게임 내의 시빌은 아주 사교적인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레드의 연인에게 한 행동으로 시빌을 판단한다면..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라 보여진다
그리고 시빌의 성인 "라이즈"를
"The Red : An Erotic Fantasy"라는 책의 저자인 티파니 라이즈에게서 따왔다는 말도 있음
이건 정확하지 않지만, 레드를 사랑한 시빌에게 "라이즈"라는 성을 붙인 게 우연인 거 같지는 않다고 함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8mCWgAhtlUU
그리고 ㅋㅋㅋ 말이 엄청 길어지는데 출처의 링크로 들어가면 시빌과 레드의 전투 BGM을 들을 수 있다
여기서 레드가 I won't save you 라고 노래를 부를 때 시빌은 I'll save you 라고 부른다 함
시빌이 제일 흥미로운 캐릭터인 거 같다, 모든 사건의 시발점인 캐릭터니까!
카메라타에게 복수를 하러 떠나는 레드와 트랜지스터
여긴 백도어
그냥 연습용 필드같은 곳임
백도어에 있는 해먹과 상호작용을 하면
트랜지스터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예쁨
카메라타가 연인의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게 너무 신기함
모든 사람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마 자신들의 목표에 도움이 되거나 해가 되는 사람들의 정보만 가지고 있는 모양
앞은 우리가 흔히 아는 도시의 모습이지만, 뒤가 이상할 정도로 하얗다
이걸 "프로세스화"라고 하는 거 같은데
간단히 말하자면, 도시를 백지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잠깐 집에 들러 제일 좋아하는 배달음식을 먹으며 평온한 시간을 보내는 레드
뒤에 가서도 말할 거지만.. 라이팅이 진짜 대박이다
카메라타의 본거지로 향하는 길에 커다랗고 하얀 괴생명체를 목격하게 되는데
그 이후로 트랜지스터 안에 갇힌 연인의 상태가 굉장히 불안정해진다
이상한 소리를 하고 껄껄 웃거나, 직접적인 감정을 털어놓는 둥..
레드도 그런 연인의 변화에 불안함을 느꼈는지 처음으로 연인과 대화를 시도한다
바로 터미널의 댓글창을 통해 ㅠㅠ......
그리고 괴생명체의 심장을 부셔버리겠다는 약속을 한다
괴생명체 죽임
The Spine 이라는 보스이다
동명의 BGM이 있는데 완전 명곡임
유튜브 보니까 제임스 본드 노래 같다고 ㅋㅋㅋ ㅎr.. 근데 진짜 좋음
약속대로 놈의 심장을 부셨다
많이 지친 듯한 레드
카메라타의 일원인 애셔에게 연락이 왔다
이렇게 색조합 예쁘게 하는 사람들 보면 너무 신기해
애셔가 터미널을 통해 카메라타의 만행을 전부 털어놓았다
Perhaps our worst sin is you will get no justice 라는 문장이 눈에 띈다
카메라타가 레드에게 트랜지스터를 빼앗기고, 프로세스를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나만 아니었으면 여전히 통제권을 가지고 있었을 텐데, 왜 날 공격했냐고 묻는 레드의 답신이 많이 슬퍼보인다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많이 허무했다, 독특하고 카메라타의 공격에 취약한 목표였기 때문에.
즉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었고, 레드의 목소리를 이용해 카메라타에 힘을 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레드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였으니까
중간에 화장실 가는 일러인데 이렇게 예쁠 일이야.............
그림이 예쁘다는 표현이다, 사소한 얼평을 항상 지양합시다
연인은 그냥 레드와 함께 이 지긋지긋한 도시를 떠나고 싶은가보다
위에서 애셔가 터미널을 통해 카메라타의 만행을 털어놓을 때 내가 눈에 띈다고 한 문장이 바로 이걸 뜻하는 거였다
참나 찾아가면 다 얘기해줄 것처럼 굴더니, 그냥 자살해버리다니
내가 아직 언급 안 한게 있는데 애셔의 말에 따르면, 레드의 연인을 죽인 카메라타의 리더 켄드렐이..
트랜지스터를 잃고 굉장히.. 연약해졌다고 해야 하나? 레드에게 직접적인 연락을 하지 못 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한다
스샷에 흰 머리에 켄드렐이고 노란 머리가 애셔임
애셔야 고양이는 어디 갔냐, 설마 죄없는 고양이를 죽이진 않았겠지
갑자기 스쳐지나가는 디스아너드 ㅋㅋ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어도 힘이나 돈에 노출이 되면 자제력을 잃는 경우가 너무 많은 거 같다
여러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마지막으로 남은 카메라타의 멤버를 찾아가는 레드
텅 비어있던 무대는 어느새 프로세스들로 가득찬 상태
여기서 탭키로 허밍을 하면 프로세스들이 환호한다..
참 이상하지 않은가?
자신에 대한 추모기사를 읽고 연인에게 속마음을 내보이는 레드
시간이 지나면서 연인도 불안해하는 것 같다
ㅋㅋㅋ 진짜 개멍청
누가 봐도 적인데 걍 옆에 서있다가 죽을뻔함
내가 연인을 되살리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다른 게임을 해봤는데
보통 이런 게임들이 무조건적으로 지키는 것이 하나 있다
"죽음은 되돌릴 수 없다"
열심히 플레이하고 나서 저런 엔딩을 맞으면 힘이 쭉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트랜지스터를 플레이할 때도 연인을 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여기서부터는 그냥 예뻐서 찍은 스샷들이 많음
프로세스화 되어가는 중인 벽에 붙어있는 레드의 포스터..
저 앞에 주르륵 서 있는 것들은 스냅샷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들인데
말 그대로 레드의 사진을 자꾸 찍는다
전투 중에도 계속 찍어대서 사진으로 화면 가림 ㅋㅋ
다시 한번 자신의 포스터를 바라보며 생각에 빠지는 레드
눈이랑 비 중에 고를 수 있는데
비가 더 잘 어울려서 비 고름
내가 위에서 프로세스화가 도시를 백지로 만드는 거라고 했는데
그럼 트랜지스터는 그 백지에 그림을 그리는 붓이 되는 거다
트랜지스터만 있으면 원하는 모든 것을 마음대로 지을 수 있다
예뻐서 찍은 스샷
모든 것이 변하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카메라타의 가장 큰 이념이다
페어뷰를 향해 트랜지스터를 안고 날아가는 레드
진짜 예쁘지 않음? ㅠㅠ..........
드디어 카메라타의 마지막 멤버인 로이스를 만났다
프로세르를 막기 위해선 트랜지스터가 필요하다는 로이스
꺼림칙 하지만.. 뭐 어쩌겠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프로세스를 막기 위해 연인을 보내주는 레드
빠흐흑
로이스와 마지막 전투를 하게 된다
트랜지스터 안에 갇힌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아닐 수도 있음
어쨌든 로이스를 죽여야 탈출할 수 있다
이때 전투 때문에 대사에 집중을 잘 못해서..
근데 밑에 수 많은 영혼들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아마 맞지 않을까
아나 무슨 4번인가 5번 죽여야 됨
마지막이담마!!!!
잘 가라 로이스
다행히 레드는 연인을 잃지 않았다
허밍을 하며 백지가 되어버린 다리를 복구시키는 레드
레드가 허밍을 할 때 꼭 트랜지스터를 끌어안는데 그게 너무 애틋하다
이제 다른 장소들을 복원해나갈 차례이다
연인의 시체가 있던 곳으로 온 레드
역시 ㅠㅠ 죽음은 되돌릴 수 없다...
평생 트랜지스터 안에 갇혀서 살아야 하는 연인
그런데 레드는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살고 싶지 않았나보다
연인을 구하지 못할 거라는 건 미리 예상을 했지만, 레드가 자살을 택할 줄은 몰랐다
어떤 사람들은 레드가 모든 것을 극복하는 엔딩을 원할 수도 있겠지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레드의 행동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사랑하는 연인이 눈 앞에서 죽고, 목소리를 잃고.. 도시와 사람들이 사라지고..
또 시빌의 이야기를 전부 풀어낸다면, 연인이 자신 때문에 죽은 거라고 자책했을 테니까..
물론! 레드 때문에 죽었다고 하긴 힘들지, 이건 피해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거니까
하지만 어떤 사람이.. 자책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멘탈이 남아나지 않는게.. 어떻게 보면 참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레드에게 이건 끝이 아닐 테니까
레드와 연인의 행복했던 한때가 흘러나오고
트랜지스터 안에서 드디어 재회하게 되는 레드와 연인..
자살 엔딩이지만, 해피 엔딩!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 게임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괴생명체 때문에 살짝 맛탱이가 갔을 때 연인이 무심코 던진 말..
이게 왜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지 ㅋㅋ 아직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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